AMD 리사 수 CEO, 취임 후 첫 방한…삼성전자 최고위층과 연속 회동
이민아 기자 · 2026-03-17

미국 반도체 빅테크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이후 처음 방한해 삼성전자 최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납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AMD의 반도체 장기 협업 방안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수 CEO는 18일 입국해 당일 오전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면담합니다. 오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전영현 대표이사 겸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등과 생산라인을 함께 둘러볼 예정입니다. 수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는 만찬 자리를 가질 계획입니다. 이튿날인 19일에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노태문 대표이사 겸 완제품(DX)부문장 사장을 만난 후 오후에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 CEO의 방한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2014년 취임 이후 첫 한국 방문입니다. 그동안 수 CEO는 아시아 지역에서 일본, 중국, 대만을 주로 방문해 왔습니다.
수 CEO가 12년 만에 한국을 찾아 이틀간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은 삼성 메모리의 전략적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AMD는 이번 방한을 통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메모리 전반에 걸친 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회사는 AMD의 최신 AI 가속기 MI450 시리즈에 탑재될 삼성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 건도 함께 다룹니다.
메모리만큼 주목받는 것은 파운드리 협업입니다. AMD가 삼성전자의 최선단 공정 파운드리에 물량을 위탁하는 계약 건이 논의되는데, 파운드리 파트너십이 현실화하면 사실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수 CEO와 노태문 사장의 만남도 관심을 모읍니다. 두 인사는 AI PC, 노트북 등에 탑재되는 프로세서 관련 협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 CEO는 18~19일 청와대 고위관계자와의 회동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은 없다고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