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1일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은 아미들이 BTS 컴백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BTS 컴백 공연이 열리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는 남녀노소 불문 '아미'(BTS 팬덤)들로 북적였다. 90대 노인부터 엄마와 딸이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뜨거운 현장이 연출됐다.
이날 오후 3시께 광화문역 인근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최모(64)씨는 딸과 함께 보라색 상의를 맞춰 입고 있었다. 최씨는 "코로나 이전부터 BTS를 좋아했는데 직접 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라 너무 설렌다"며 "티켓은 없지만 같은 공간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공연 8시간 전부터 자리를 지킨 최씨는 BTS 공연을 기념해 언론사들이 배포한 호외를 '굿즈'로 모두 받아가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날 주요 일간지들은 BTS 팬들을 겨냥한 호외와 특별판을 잇따라 제작했다. 일간스포츠는 12면짜리 BTS 특집호를 1,000원에 판매했고, 각국에서 온 팬들이 줄을 서서 구매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충남 천안에서 오전부터 올라온 이가현(24)씨는 앨범 응모를 통해 운 좋게 공연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는 "오랜만에 일곱 멤버가 모두 모이는 자리라 아직 실감이 나지 않고 벅차오른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군 전역 후 슬럼프를 BTS 음악으로 치유했다는 대학생 김모(24)씨는 "취업 기간 불안함을 견디게 해줘 팬이 됐다"며 "오랜만의 완전체 공연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90대 노인의 현장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송파구에서 온 90대 남성 A씨는 "먼 나라에서도 온다는데 1시간이 대수겠느냐"며 "힘들어도 이런 날 밖에 나와보는 것이 문화인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