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소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31일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에 게시된 공공와이파이 사용 안내문
정부가 600억원 규모의 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발주하면서 이동통신 3사 간 수주 경쟁이 본격화됐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국 시내버스 3만2857대의 와이파이 무선 백홀을 차세대 규격인 와이파이7(WiFi-7) 무선공유기(AP)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에 1~3차로 분할 운영되던 버스 와이파이 사업을 단일 계약으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최종 사업자는 전국 버스에 2030년까지 4년간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당 월 3만8000원의 회선료를 지급받는 구조로, 초기 투자 이후 장기간 안정적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입찰공고 세부 내역을 수정하고 상반기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장비 설치와 시범운영을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통 3사 모두 입찰에 적극 나선다. 기존 사업을 수행했던 SK텔레콤·KT는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만 대 이상 장비 교체와 4년간 유지보수를 포괄하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이전에 수주하지 못했던 LG유플러스도 참여 의향을 밝혔다.
사업자 선정에서는 가격보다 기술적 요소가 주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사업자는 버스당 50명 이상의 동시 접속을 수용하면서 60km/h 이상 속도에서도 250Mbps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데이터 제공량은 버스당 월 300GB 정액제 방식이며, 약정 기준 초과 시에도 최소 100Mbps 이상의 품질보장(QoS)이 요구된다.
와이파이7은 이전 규격인 와이파이 6·6E 대비 지연시간이 짧고 전송 속도가 빠르며, 최대 대역폭은 320㎒로 기존의 2배 수준이다. 멀티링크동작(MLO) 기술로 여러 주파수 대역의 업로드·다운로드를 동시 처리해 이용 품질이 대폭 개선된다.
버스 공공와이파이 이용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23년 3만8728TB였던 데이터 이용량은 2024년 6만2928TB, 2025년 7만5777TB로 2년 새 2배가량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