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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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징안구의 한 건물 전광판에 중국 증시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AFP)
지난해 대외 경제 불안에도 중국 본토 증시(A주) 상장사들의 실적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경제매체 중신징웨이는 3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 데이터를 인용해 이달 28일 기준 중국 증시에서 737개의 상장사가 지난해 연차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체 총매출은 25조4700억위안(약 5595조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7.5% 증가한 3조위안(약 659조원)입니다. 624개 상장사가 지난해 이익을 거뒀고, 전년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상장사는 640개로 나타났습니다.
성장을 이끈 기업들은 AI, 컴퓨팅 파워, 반도체, 통신장비 등 진입장벽이 높은 첨단기술(하드테크) 분야입니다.
스토리지 기업 비윈스토리지는 지난해 매출이 113억위안(약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8% 증가했고, 순이익은 8억5300만위안(약 1874억원)으로 2907% 급증했습니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GPU 기업 무어스레드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6.7% 증가했습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42.3% 증가하며 722억위안(약 15조9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전문가를 인용해 "A주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중국 경제의 구조적 전환과 고품질 발전의 흐름을 보여주며, 경제 성장 엔진이 전통적인 모델에서 과학기술 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톈리후이 난카이대 금융학 교수는 "AI와 반도체를 대표하는 하드테크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은 새로운 글로벌 기술 혁명과 중국의 산업 업그레이드 전략의 결과"라며 "칩 설계, 패키징, 테스트 등 핵심 연결고리에서 국내 산업 체인의 자립이 도약적 발전을 이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UBS증권 중국 주식 전략가 멍레이는 "올해 전체 A주 이익 성장률이 전년 대비 8%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