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나르던 길 위로 구름 양탄자가 깔렸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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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강원도) 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강원도 정선의 함백산 능선. 해발 1100m 고원의 바람은 날이 선 서릿발 같다. 폐부를 찌르는 공기는 차갑고 정직하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가슴 깊숙이 박히는 알싸한 냉기는 이곳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최전선이었음을 온몸으로 증명한다. 불과 수십 년 전, 이곳은 검은 탄가루가 구름처럼 몰려다니고 산천의 모든 생명이 잿빛으로 질려 있던 ‘검은 땅’이었다. 광부들의 거친 숨소리와 석탄 트럭의 육중한 굉음이 지배하던 그 척박한 폐광지가 이제 눈부신 하얀 덧칠을 하고 스스로를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부른다.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강원랜드 마운틴콘도에서 출발해 함백산 능선에 자리한 자작나무숲을 거쳐 하늘길 능선, 도롱이연못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하이원 무릉도원 자작나무숲의 중심부 눈 덮인 자작나무숲은 하얀 나무줄기와 눈빛이 구분되지 않는 완벽한 순백의 세계로 변한다.
<출처: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