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3. 17.

은퇴 후 생계난에 60대 채무조정 급증…5년 새 93% 늘었다

by 정하준 (기자)

#경제금융#채무조정#고령층#노후생계#가계부채#금리

은퇴 후 생계난에 60대 채무조정 신청 급증…5년새 93% 늘어

정하준 기자 · 2026-03-17

고령층 채무조정 증가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고령층의 채무조정 신청이 갈수록 늘면서 조정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채무조정 확정자는 18만9062명으로 집계됐고, 채무조정 금액은 약 10조3265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채무조정 신청자도 급증하면서 지난해 20만9060명에 달했습니다. 2021년 12만7174명과 비교하면 약 64% 증가한 규모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60대 채무조정 확정자는 2021년 1만5751명에서 지난해 3만337명으로 늘어 5년 새 93%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채무조정 금액도 9087억원에서 1조5918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고령층 채무 증가 배경으로는 은퇴 이후 소득 공백과 생활비 부담이 지목됩니다. 최근 금리 상승과 물가 부담이 겹치면서 고령층의 가계 재무 여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채무 발생 사유에서도 '생계비 지출 증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인영 의원은 "채무조정 건수 증가는 제도 이용이 활발해졌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만큼 노후에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분들이 많아졌다는 경고신호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