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레버리지 투자 급증…지렛대 효과·괴리율 함정 주의"
서지우 기자·2026.03.18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최근 변동성 확대로 레버리지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 관련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ETN(ETP)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ETP는 특정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 등 배수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지수 상승 시 수익이 발생합니다. 반면 인버스 ETP는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1배, -2배 등 반대 방향으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이달 10일 기준 국내주식 기초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P의 시가총액은 2025년 말(12.4조 원) 대비 9.3조 원(75.0%) 증가한 21.7조 원으로, 단기간에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는 국내주식 기초 ETP 시가총액 161.2조 원의 약 13.5% 수준입니다.
금감원은 지렛대 효과에 대한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손익이 일반 상품에 비해 배수로 나타나므로, 투자자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지수가 움직이는 경우 단기간에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손실 발생 시 평정심을 잃고 레버리지 투자를 더 확대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음의 복리효과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기초자산 일일 수익률의 배수를 따르기 때문에 지수가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면 투자금이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지수가 20% 하락 후 20% 상승할 때, 일반 상품은 4% 손실이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16% 손실이 발생합니다. 금감원은 이런 이유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적립식 투자 등 장기 투자 목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괴리율의 함정'도 언급됐습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은 내재가치(NAV)와 시장가격 사이에 차이가 자주 발생하며, 일반 상품보다 이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납니다. 금감원은 "매매 전 괴리율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현재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새로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는 기본예탁금 1,000만 원을 예치하고 금융투자교육원의 온라인 사전교육(1시간)을 의무 이수해야 합니다. 해당 상품은 신용거래 대상에서도 제외됩니다.
금감원은 "상품의 위험성을 투자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증권사·자산운용사가 투자설명서를 충실하게 기재하도록 지속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