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3. 27.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 조합, 자체 아파트 브랜드 '커먼즈' 출범

by 김서윤 (기자)

#산업비즈니스#아파트브랜드#가로주택정비#목조아파트#공동체주거

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7일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의 커먼즈 브랜드 이미지

커먼즈(Commons) 브랜드 로고 및 이미지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조합장 이원형)이 자체 아파트 브랜드 '커먼즈(Commons)'를 발표하고 브랜드 열림식을 개최했다.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 개운산마을 일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정비사업은 국내 최초 목조 아파트(18세대)를 도입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조합 최초의 자체 브랜드

2021년 4월 설립된 조합은 그간 사업을 추진해오면서 개운산마을의 가치와 비전을 담은 아파트 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커먼즈는 도시정비사업 조합이 자체적으로 아파트 브랜드를 개발한 국내 최초 사례다.

브랜드 열림식은 27일 '커먼즈 라운지'에서 열렸으며, 조합원을 비롯해 사업관리회사 한미글로벌, 설계회사 간삼건축, 시공회사 보미건설, 공간기획사 간삼기획, 브랜드 마케팅 하우스 더워터멜론 등 참여사 임직원까지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브랜드 발표에 따라 현재 시공 중인 개운산마을 아파트 130세대는 '커먼즈 종암'으로 명명된다. 조합은 커먼즈 브랜드를 타 지역으로 확장해 새로운 주거 모델과 공동체 문화를 제시할 계획이다.

이원형 조합장은 "커먼즈 브랜드를 통해 아파트를 주민 공동체의 자산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주거 철학을 제안하려 한다"며 "앞으로 개운산마을을 시작으로 공동체 기반의 정비사업 및 아파트 운영 모델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3.0' 시대를 지향하는 커먼즈

커먼즈의 브랜드명은 '함께 사용하고 관리하는 공간, 공유지, 공동 자산'이라는 의미에서 비롯됐다. 아파트를 단순한 사유 재산의 집합이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고 책임지는 공동 공간으로 바라보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조합이 표방하는 '아파트 3.0'은 주거를 단순한 상품이나 투자 대상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공동체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단계다. 주민 공동체와 커뮤니티, 골목과 마을 같은 공간 구조, 환경과 지속가능성, 생활 문화와 공유 공간 등이 결합해 아파트가 하나의 '마을'처럼 작동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조합은 2022년 향후 아파트 관리·운영 및 마을기업이 될 '개운산마을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입주민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단지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주민 자치형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커먼즈 종암의 건축적 실험

커먼즈 종암은 국내 최초로 패시브하우스 성능 기준을 적용한 공동주택으로, 에너지 효율과 쾌적한 실내 환경을 함께 확보할 계획이다. 고단열·고기밀 외단열 시스템을 적용해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패시브하우스 아파트로 인증받는 첫 사례로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 최초 목조 아파트는 저탄소 건축과 친환경 주거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핀란드대사관의 지원과 협력 하에 세계 최대 목재기업인 Stora Enso에서 수입한 CLT(직교 집성판)가 사용되며, 유럽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 기업 Sweco가 구조·내화·단열 등 성능 디자인을 담당한다.

커먼즈 종암은 총 10개 타입의 다양한 평면 구성을 도입했으며, 이 가운데 10세대는 현관문을 열면 바로 야외로 이어지는 복층형 타운하우스로 설계됐다. 사업 면적 5097㎡에 지하 3층, 지상 20층 규모, 총 130세대로 계획되고 있다.

조합은 개운산공원 전용 엘리베이터 및 보행육교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근 주민들의 개운산 접근을 개선하고 어르신, 유모차, 장애인의 공원 이용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 예정이다. 아파트의 편의시설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열린 공동체를 실현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