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3. 26.

김포시, 한강 철책 54년 만에 철거 추진... 신곡수중보~일산대교 2027년 개방 목표

by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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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준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6일

김포시(시장 김병수)가 54년 만에 신곡수중보~일산대교 구간 한강 철책 철거에 나선다. 시는 26일 육군 제2291부대와 신곡수중보부터 일산대교 남단까지 한강변 경계철책 철거 구간에 대한 수정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10월 백마도 개방 및 철책철거 합의각서 체결에 이은 성과로, 김포시는 이로써 백마도(김포대교)부터 일산대교까지 철책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수도권 도시 중 유일하게 한강변 고수부지가 원천 차단돼 있던 김포가 한강변을 활용해 한강배후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합의는 2008년 첫 합의각서 체결 이후 20여 년간 해결되지 못했던 숙원을 마침내 풀어낸 것이다. 해당 구간은 주변 대규모 주거단지와 인접해 시민 이용 수요가 높고 한강변 개발사업과도 맞닿아 있어, 향후 김포의 수변공간 활용을 이끌 핵심축으로 평가된다.

1972년 설치된 한강 철책은 54년간 수도권 안보를 위한 군사시설로 기능해 왔으나, 동시에 시민의 한강 접근을 제한하는 물리적 장벽으로 남아 있었다. 2008년 첫 합의 이후 군이 요구하는 경계 장비 성능 충족 문제와 관련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군이 변화된 작전 환경과 경계 장비 성능 향상을 반영한 새로운 경계작전 체계를 마련하고, 기존 장비를 대체할 현실적인 대안을 도출하면서 이번 수정 합의각서 체결이 가능해졌다. 시는 군과 협력해 경계작전 여건을 보장하는 가운데 시민이 안전하게 한강을 즐길 수 있는 현장 여건을 단계적으로 마련하며 2027년 상반기 시민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2008년 첫 합의 이후 20년 가까이 멈춰 있던 한강 철책 철거 사업이 드디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54년간 막혔던 한강 둔치를 하루빨리 시민의 일상으로 돌려드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한강하천기본계획상 지구 지정 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에도 대응해 한강변 친수공간 조성의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