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3. 26.

그래비티벤처스, 인본주의·올스테이지 투자로 한국의 버크셔헤서웨이 도전

by 임재호 (기자)

#경제금융#그래비티벤처스#벤처캐피탈#스타트업#올스테이지투자#딥테크

임재호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6일

그래비티벤처스가 '인본주의 투자'와 '올스테이지(All-stage) 전략'을 앞세워 한국의 버크셔헤서웨이를 목표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10월 설립된 그래비티벤처스는 AC로 출발해 VC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현재 PE 라이선스 취득도 준비 중이다. 이는 투자 단계를 다양화하기 위함이 아니라, 장기 파트너십을 맺을 기업의 설립 초기부터 상장 이후까지 함께 성장하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그래비티벤처스는 포트폴리오사 로보스(ROBOS)에 Pre-A부터 Series B까지 연속 투자했으며, 로보스의 기업가치는 동행 28개월 만에 45억원에서 11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파트너 선정의 3가지 기준

정주용 의장(각자대표, CIO)은 파트너 기업 선정 기준으로 회사의 성장, 창업자의 성장, 그래비티벤처스와의 Fit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단기 매출이 아닌 '구조적 확장'이다. 기술과 산업 환경 변화 속에서 고객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매출이 구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는지를 본다.

둘째는 창업자의 인격적 성장이다. 정 의장은 "벤처투자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며,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창업자 역시 더 넓은 시야와 책임감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는 그래비티벤처스의 메가트렌드 방향성과의 일치 여부다. 그는 "깊은 산업분석을 통해 빅테크의 흐름을 이해하면 그들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기업을 알아볼 수 있고, 그래비티는 이를 '준비된 마음'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AC+VC 듀얼 라이선스로 전주기 지원

그래비티벤처스는 기업의 초기, 성장기, Pre-IPO, Post-IPO 단계에 맞는 맞춤형 성장 솔루션을 제공한다. 44개 포트폴리오사 중 32개가 비수도권 기업(73%)이며, 28개 기업이 초기 창업 단계(64%)에서 투자를 받았다.

성장기 기업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에서 33년 이상 근무한 김창한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스케일업 자문단이 지원하며, Pre-IPO 단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 본부장과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대홍 부사장이 IPO 준비 전반을 밀착 관리한다.

피지컬 AI·딥테크에 집중 투자

그래비티벤처스는 앞으로 피지컬 AI, 반도체 소부장, 우주 통신 등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딥테크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정 의장은 "워렌 버핏이 코카콜라에 30년 이상 투자해온 것처럼, 그래비티벤처스도 테크 타이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과 장기간 동반 성장하는 것을 꿈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