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결 | 기자 작성일 2026년 01월 01일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희망찬 202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입니다. 우리는 엔진의 출력 성능을 표현할 때 마력(馬力)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말이 예로부터 끈기와 활력, 에너지를 상징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진취적인 모습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말의 모습처럼 우리 임직원 여러분도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조선과 전력기기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그룹 전체 실적은 개선세를 이어갔고, 이에 국내 기업 가운데 다섯 번째로 시가총액 ‘1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는 우리 그룹이 ‘시장에 신뢰를 주는 기업’, ‘대한민국 경제에 꼭 필요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또한, 전 세계 최초로 선박 ‘5000척 인도’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AI, 소형모듈원자로(SMR), 연료전지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갔고, 조선·건설기계, 석유화학 부문의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 성과들은 모두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입니다. 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의 경영환경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 확대 움직임 속에서 세계 경제는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고 있고,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 역시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우리의 주요 경쟁국들은 기업 간 합종연횡(合從連衡)을 통해 몸집 불리기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눈에 띄게 향상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그룹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선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중국은 이미 수주량 등 양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를 앞서 있으며, 이제는 품질과 기술력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거센 추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시장이 인정하는 ‘독보적인 기술과 제품’을 계속 만들어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최근 인도한 선박들 중 일부는 중국 대비 연비가 20% 이상 뛰어나 고객사가 시운전 과정에서 매우 놀라워했고, 또 HD건설기계가 최근에 출시한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