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소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3일

2024년 건강보험 약품비가 27조원을 넘어서며 항암제와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강보험 약품비가 2024년 27조원대를 돌파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항암제·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지출 확대를 주도하며 구조적 증가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24년 급여의약품 지출이 27조66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진료비 대비 약품비 비중도 전년 23.6%에서 23.8%로 상승했다.
지출 상위 5개 효능군 약품비가 11조2000억 원으로 전체 약품비 27조7000억 원의 40.4%를 차지했다. 상위 효능군은 항악성종양제(3조1000억 원), 동맥경화용제(3조1000억 원), 혈압강하제(2조52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암제 청구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암 환자 약품비는 4조2958억 원으로 11.9% 증가했으며,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비용도 9.1% 늘어나 고가 의약품 중심 지출 구조가 강화됐다.
지출 상위 5개 성분별 약품비는 2조6000억 원으로 전체의 9.4%를 점유했다.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인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이 7000억 원을 넘어 최대 지출 품목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환자 증가가 약품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의약품 지출 구조는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경상의료비 대비 의약품 비중은 19.4%로 OECD 평균보다 5%포인트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제도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고 환자 약품비 부담 완화와 건강보험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