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3. 25.

보험연수원 하태경 원장, 스테이블코인은 막을 수 없는 미래…선제 준비 강조

by 윤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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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5일

"입법이 몇 달이나 그 이상 늦어질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막을 수 없는 미래입니다. 차근차근 미리 준비하는 사람만이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25일 서울 성북구 보험연수원 집무실에서 "내년부터 스테이블코인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이라며 "앞서 나가는 곳이 새로운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에 따르면 현 정부 국정과제인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은 올 상반기 국회 처리가 힘들 전망입니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1분기 과제로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방침을 밝혔지만, 50%+1주 은행 중심 컨소시엄 및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규제 등 법안 쟁점을 놓고 이견이 큰 데다 중동 전쟁, 지방선거 여파로 입법이 미뤄지게 됐습니다.

하 원장은 "예상됐던 결과"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선제적인 미래 준비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보험연수원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수강료 결제, 우수 교육생에게 디지털자산을 지급하는 '크립토 장학금', 비영리기관 코인 보유 허용 조치에 따른 비트코인 보유 기관 추진 등 국내 최초의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 원장은 "보험연수원 수업을 들으면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과 AI 에이전트의 결합

하 원장은 "스테이블코인과 AI 에이전트가 결합한 결제 시대가 이미 해외에는 왔고, 우리나라에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한다"고 내다봤습니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하며, 이 같은 결정에는 결제도 포함됩니다. 냉장고에 계란이 없으면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탐색을 하고 가성비 좋은 상품을 직접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하 원장은 "법정화폐는 사람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결제가 진행되지만, AI 에이전트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인 스테이블코인으로 사람 없이 결제한다"며 "올해 내부적으로 이행 준비를 더 철저히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트코인 보유 가이드라인 준비 중

하 원장은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보유 관련해 "적립 자산의 어느 비중까지 코인을 보유할지 상한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80% 이상은 원금 손상이 없는 자산에 투자하고 15% 정도는 수익성 있는 크립토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매수·매도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가격이 일정 수준 오를 경우 현금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하 원장은 "크립토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에 따른 계획을 밝히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화폐가 진화한다면 앞으로 과학 기반의 화폐인 크립토가 훨씬 더 큰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