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15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무안국제공항에 보관된 여객기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무안공항 외곽에서 희생자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15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일부 유족이 주말 동안 공항 담벼락 인근 외곽로를 순찰하던 중 희생자의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 10여 점을 확인했습니다.
유해 추정 물체가 발견된 곳은 사고 당시 여객기가 활주로 끝 둔덕(로컬라이져)에 충돌한 뒤 동체가 담벼락과 부딪혔던 지점입니다.
유족들은 "조금만 자세히 보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며 "유해가 길에 나뒹굴고 있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의 항행안전시설 철조망 주변에는 아직 수거되지 않은 기체 잔해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측은 "사고 발생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현장에 유해와 잔해가 남아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빠른 수습과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지난 12일 유가족협의회와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에 보관 중이던 사고 잔해물에서 유해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유해 추정 물체는 모두 33점으로, 이 가운데 9점은 실제 유해로 확인됐습니다.
희생자 유해에 대한 부실 수습 논란이 불거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유해 수습과 관리 과정 전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유해가 수습되지 않은 경위와 1년 넘게 방치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며 "책임 있는 관계자들을 엄중 문책하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