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3. 19.

K-콘텐츠 호조에도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 12년 만에 최대 적자 기록

by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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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19일

K-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도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적자폭을 키우며 12년 만에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첨단 기술 상품 수출 호조로 해외 기업에 지급하는 특허 사용료가 급증한 탓입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102억 5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73억 7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28억 8000만 달러 확대됐습니다.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적자 규모입니다.

지식서비스 수출은 414억 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5억 8000만 달러 늘었지만, 수입이 517억 1000만 달러로 64억 5000만 달러 증가하면서 적자가 확대됐습니다.

지식서비스 무역은 소프트웨어·콘텐츠·연구개발·컨설팅 같은 무형의 서비스를 사고파는 무역을 말합니다. K-팝 가수가 해외 공연으로 벌어오는 수익은 수출이며, 우리 기업이 해외 기업 특허를 사용하고 지급하는 로열티 등은 수입으로 분류됩니다.

유형별로 보면 정보·통신서비스와 문화·여가서비스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 사용료와 전문·사업서비스에서 큰 폭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는 70억 3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29억 2000만 달러 늘었습니다.

반면 K-콘텐츠 산업은 44억 1000만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게임(41억 3000만 달러)과 음악(12억 8000만 달러)이 모두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박성곤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장은 "최근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의 업황 개선과 R&D 확대로 지식재산권 사용료와 전문 사업 서비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