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3일

중국 항저우 바오롱청 쇼핑몰에서 열린 '2026 항저우 K-푸드 페어'에서 현지 방문객들이 K-푸드를 체험하고 있다.
정부가 중국 이커머스 중심지 항저우를 겨냥해 K-푸드 수출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 소비 체험을 결합한 전략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한 '2026 항저우 K-푸드 페어'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기업 40곳과 중국 바이어 60곳이 참여해 553건의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사전 온라인 상담을 병행하면서 성과를 끌어올렸으며, 이너뷰티 식품·간편식·디저트 등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2,750만 달러 규모 상담이 이뤄졌다. 현장에서는 19건, 949만 달러 규모 계약과 양해각서 체결도 이어졌다.
수출 애로 해소를 위한 현장 지원도 병행됐다. 상담장에 지식재산 보호·통관·물류·무역보험을 아우르는 '대외협력 상담관'을 설치해 기업별 맞춤 자문을 제공했다.
주말 행사장에서는 인기 쇼핑몰 바오롱청에 한강 편의점·찜질방·분식점 등 한국 문화 요소를 결합한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라면·떡볶이·기능성 음료 등 K-스트리트 푸드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중국 라이프스타일 매장 KKV와 협업해 팝업스토어와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주말 이틀간 온·오프라인 판매 실적은 1,700만 원 이상을 기록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이커머스와 AI 등 첨단 산업 중심지에서 행사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온라인 시장 진출과 트렌드 기반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중국 K-푸드 수출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수출액은 3억 4,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으며, 라면·음료·과자류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