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3. 26.

코스피 5460선으로 후퇴…외국인 3조1천억 순매도에 3% 급락

by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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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6일

코스피 하락 거래 현황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6일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에 밀려 3% 넘게 급락하며 5460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오르며 투자심리를 압박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81.75포인트(3.22%) 내린 5460.4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0.85% 하락한 5594.06으로 출발한 뒤 장중 5500선을 내주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외국인은 3조109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3조58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도 338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구글의 인공지능(AI) 메모리 효율화 알고리즘 '터보퀀트' 공개 이후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22.91포인트(1.98%) 내린 1136.64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강보합으로 출발해 바이오주 강세에 잠시 상승폭을 키웠지만, 오전 10시 47분께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95억 원, 1338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831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 강화 속에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507.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충격과 중기 전망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노무라증권은 중동 사태에도 2026년 코스피 목표치 7500~8000의 기본 시나리오를 유지했습니다. AI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유가 상승의 거시 부담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중동 분쟁이 수개월 이상 장기화해 유가가 배럴당 110~130달러에 고착될 경우 코스피 목표치를 6500까지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