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7일

이영도의 '눈물을 마시는 새' 프랑스어판 표지 (사진=황금가지)
이영도 작가의 장편 판타지 '눈물을 마시는 새'가 프랑스 대표 장르문학상인 '그랑 프리 드 리마지네르(Grand Prix de l'Imaginaire)' 외국 소설 부문 1차 예비 후보에 올랐다고 출판사 황금가지가 27일 밝혔다.
이 상은 언론인, 작가, 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SF·판타지 문학상이다. 이번 1차 후보에는 총 13편이 이름을 올렸으며 네드 보먼, 베서니 제이콥스, 은디네 오코라포르 등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과 겨루게 된다.
2003년 출간된 '눈물을 마시는 새'는 전 4권으로 구성된 장편 판타지 소설로, 도깨비와 씨름, 윷놀이 등 한국적 요소를 결합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호평받았다. 누적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 판타지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작품은 현재 17개 언어, 3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이 진행 중이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우크라이나 등 유럽 주요국에서도 출간됐다. 프랑스어판 1권은 출간 4개월 만에 2만부 이상 팔리며 현지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눈물을 마시는 새'를 원작으로 한 크래프톤의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윈드리스'가 공개 당시 약 60만 명이 동시 시청하는 등 화제를 모으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최종 후보는 오는 30일 발표되며, 수상자는 프랑스 문학 행사 '라 코메디 뒤 리브르(La Comedie du Livre)'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