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3. 29.

김태형 감독 "이름값 필요없다, 페이스 좋은 선수가 주전"…롯데 무한경쟁 선언

by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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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준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9일

롯데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김태형 롯데자이언츠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무한 경쟁 원칙을 내세우며 경기력 중심의 선수 기용 방침을 밝혔다.

김태형 롯데자이언츠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무한 경쟁'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름값이나 경력보다 지금 이 순간의 경기력이 유일한 기준이다.

김 감독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잘하는 선수가 계속 출전하는 것"이라며 "페이스가 좋은 선수가 주전"이라고 못 박았다. 이름값이나 경력보다 컨디션과 결과가 우선임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롯데는 전날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삼성을 6~3으로 누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9년 만의 가을야구를 꿈꾸는 팀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이번 시즌 롯데는 기존 주전들에 경쟁 자원들이 가세하며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지난해 주전들의 뎁스 부족으로 시즌 중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김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기용을 고민해야 한다"며 "경쟁이 자연스럽게 팀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내야수 활용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노진혁의 3루 기용 가능성에 대해 김 감독은 "부분적인 활용은 가능하지만 맡길 수준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수비 범위와 기동력 저하를 언급하며 "결국 스피드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밀린다"고 분발을 요구했다.

세대교체 흐름도 명확하다. 김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들의 역할은 분명히 있지만, 경기력에서 밀리면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기 운영 기조 역시 단순하다. 상대 흐름에 맞추기보다 '우리 야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상대에 맞춰 작전을 바꿀 필요는 없다"며 "우리가 준비한 야구를 그대로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수 운용에서는 관리와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다. 전날 많은 공을 던진 투수는 휴식을 검토하고, 상황에 따라 불펜을 촘촘히 운영하는 카드도 준비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감정 조절을 당부했다. 전날 한태양이 타석에서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인 것을 짚으며 "짜증을 내며 타석에 들어가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결국 준비와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