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희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2일
제조업 체감경기가 9개월 만에 부정적으로 전환됐습니다. 경기 둔화 흐름을 보이던 화학 등 소재 산업이 중동 사태 확산 우려로 더욱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산업연구원이 이달 9~13일 132명의 제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월 제조업 업황 현황 전문가 설문조사 지수(PSI)는 전월 103 대비 6포인트 하락한 97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의 제조업 업황 평가가 9개월 만에 부정적으로 바뀐 것입니다.
PSI는 전문가의 긍정·부정 응답을 바탕으로 0~200 사이로 수치화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 미만이면 부정 평가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4월 업황 전망 PSI도 전월 117에서 88로 급락했습니다. 10개월 만에 100 아래로 내린 것입니다.
AI 수요가 지탱했던 상승세, 중동 변수에 흔들려
제조업 업황 PSI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력에도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가 불확실성을 상쇄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부진했던 화학 등 소재 산업의 업황 둔화 우려가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소재 부문의 업황 현황 PSI는 2월 90에서 3월 65로 큰 폭 하락했습니다. 세부 업종별로도 화학 부문 PSI가 95에서 47로 반토막 났으며, 철강(100→88), 디스플레이(100→93), 바이오헬스(95→91)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도체(178→153)는 긍정 응답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수치 자체는 크게 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내수(99→106)는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수출(107→105)과 재고(100→96), 투자(108→107) 등이 위축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고유가 상황에서 채산성(101→94)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