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18일

예스24가 세계 시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분석에서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가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시집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로 나타났습니다. 예스24가 '세계 시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시집 판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출간된 이 작품은 2016년부터 2026년까지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총 20주간 이름을 올리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연령별로도 10대부터 40대까지 전 세대에서 1위를 차지해 폭넓은 독자층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작가의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역시 8위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습니다.
이어 김용택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와 한강의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김용택의 작품은 '필사 열풍'을 이끈 대표 시집으로 자리 잡았고, 한강의 시집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해외 작품 가운데서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7위에 올라 유일하게 10위권에 포함됐습니다. 이 작품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에 인용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최근 시집 시장에서는 젊은 독자층의 유입이 두드러집니다. 10~20대 구매 비중은 2020년 11.7%에서 2025년 19.2%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10대의 시집 구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97.2%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같은 기간 대비 51.5% 늘어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에는 유명인의 추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BTS 뷔가 SNS를 통해 조말선의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를 소개한 이후 해당 도서 판매량은 전월 대비 450% 급증했습니다. 가수 한로로가 추천한 허연의 '불온한 검은 피'와 양안다의 '숲의 소실점을 향해' 역시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기준 시집 베스트셀러 상위 20위 가운데 7권은 차정은, 고선경 등 젊은 시인의 작품이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