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건강2026. 03. 20.

감튀·경도·케첩까지… 당근, 오프라인 모임 문화 키운다

by 송태양 (기자)

#라이프건강#당근#오프라인모임#브랜드협업

송태양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0일

당근 오프라인 모임 문화 확산

당근이 오프라인 모임 문화를 브랜드 협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당근 플랫폼 안에서 이용자들이 직접 만나 함께 즐기는 오프라인 모임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단순한 동네 중고거래를 넘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웃이 가볍게 모여 경험을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류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의 출발점은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모임이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당근 내 모임 게시판에는 '경도(경찰과 도둑 게임)' 일정이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공원이나 한강 같은 열린 공간에서 경찰팀과 도둑팀으로 나뉘어 술래잡기를 하는 방식으로, 학창 시절 놀이를 성인들이 다시 즐기는 형태입니다. 관련 검색량이 단기간에 급증했고, 이용자들이 직접 연 모임에는 누적 수백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같은 반응은 플랫폼 밖 콘텐츠로도 이어졌습니다. 이영지가 참여한 경도 콘텐츠에는 10만 명 이상이 신청했으며, 관련 영상은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소비되던 놀이가 다시 오프라인 참여로 연결되는 구조가 확인된 셈입니다.

당근은 이러한 흐름을 브랜드 협업으로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에는 한국맥도날드와 함께 '공식 감튀모임'을 열었습니다. 서울 신사역 인근 매장에 모인 참가자 50명은 감자튀김을 함께 먹고 한정 굿즈를 받았습니다. 행사 이후에는 앱 내 추가 응모 이벤트를 이어가며 단순 프로모션보다 '같이 모여 즐기는 경험' 자체를 중심에 뒀습니다.

공공 영역과의 협업도 이어졌습니다. 부산광역시는 당근과 함께 '15분도시 아트러닝 챌린지'를 운영했습니다. 시민들이 생활권 내 공간을 방문해 걷거나 달리며 GPS로 그림을 그리고, 결과를 당근 커뮤니티에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이 흐름은 식문화로도 이어집니다. 당근은 오는 4월 7일 글로벌 식품기업 하인즈와 함께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공식 케첩모임'을 개최합니다. 감자튀김, 계란말이, 스팸 등 케첩과 어울리는 음식을 매개로 참가자들이 취향을 나누고, 케첩 아티스트 전시와 소스 취향 토론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참가 신청은 3월 19일부터 31일까지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받습니다.

행사 이후에도 후속 이벤트가 준비돼 있습니다. 4월 9일부터 23일까지 당근모임 내 음식·음료 카테고리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스 세트를 증정하고, 현장에서 사용한 테이블과 의자는 사연을 받아 소상공인에게 기부할 예정입니다.

당근이 주목하는 것은 대형 이벤트 자체보다 '가볍게 만나는 경험의 반복'입니다. 운동, 음식, 놀이처럼 일상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접점을 만들고, 플랫폼 안 관계를 실제 지역 연결로 확장하는 방식입니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고, 깊은 개인정보 교환 없이도 참여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이 이 전략의 핵심입니다.

당근 측은 이러한 오프라인 협업이 단순 이벤트를 넘어 지역 기반 교류를 자연스럽게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플랫폼 안에서 시작된 관심사가 실제 동네 만남으로 이어지고,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으로 연결되는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