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18일

NH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3호 IMA 사업자로 지정되며 종합금융투자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NH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되면서 국내 세 번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공식 합류했습니다. 발행어음에 이어 IMA까지 확보하면서 자금 조달과 운용 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NH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에서 NH투자증권에 대한 8조원 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IMA 업무를 영위할 수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3곳으로 늘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8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에 허용되는 종합투자계좌로, 고객이 맡긴 자금을 증권사가 기업대출, 벤처기업, 주식, 채권 등에 통합 운용한 뒤 성과를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IMA와 발행어음을 합쳐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종투사의 자금 운용 여력을 크게 넓혀주는 제도로도 평가됩니다.
금융당국은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 요건뿐 아니라 인력과 물적설비, 내부통제 장치, 이해상충 방지체계 등 법령상 요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NH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자기자본 8조원 요건을 맞춘 뒤 9월 IMA 사업자 지정을 신청했고, 사업계획 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 문턱을 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정을 단순한 신규 사업 인가를 넘어 NH투자증권의 IB 경쟁력 강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운영하며 단기 자금 조달과 운용 노하우를 축적해 왔고, 이번 IMA 지정을 계기로 기업금융, 구조화금융, 모험자본 투자 등 IB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NH투자증권이 구상하는 IMA 운용 전략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겨냥한 구조입니다. 운용 자산은 인수금융과 브릿지론, 기업대출, 회사채·CP, 글로벌 프라이빗데트·에쿼티 펀드 등으로 구성됩니다. 국공채나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집중하되, 엄격한 자산 선별과 분산 투자를 통해 하방 안정성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입니다.
NH투자증권은 특히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IMA는 원금 지급 의무가 적용되는 상품인 만큼 운용 성과뿐 아니라 증권사의 신뢰도와 재무 건전성이 중요합니다.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축적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IMA 사업 경쟁자인 미래에셋증권(AA)과 한국투자증권(AA)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국내 증권사 최고 등급으로, 은행계 금융지주 계열사라는 점도 강점"이라며 "원금 지급 의무가 수반되는 상품인 만큼 신용도와 재무 안정성이 실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융당국이 IMA를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핵심 제도로 본다는 점도 NH투자증권엔 기회이자 과제입니다. IMA 사업자는 조달 자금의 일정 비율을 모험자본에 의무 투자해야 하며, 그 비율은 2026년 10%, 2027년 20%, 2028년 25%로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IMA 사업 확대와 함께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꾸준히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IMA 사업자 지정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자본시장 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전사적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기업 발굴과 모험자본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 자본시장의 성장과 활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