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최후통첩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닛케이 지수가 급락했다.
23일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라며 이란에 최후통첩을 하고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790.30 포인트(3.35%) 내린 5만1582.23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하락폭이 2600 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인 19일에도 1866 포인트 하락해, 이틀간 낙폭이 약 4000 포인트에 달했다.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닛케이 평균 변동성지수(VI)는 한때 53까지 상승해, 닛케이 지수가 4200 포인트 넘게 급락했던 지난 9일 수준까지 올라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안에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공격해 초토화하겠다"고 예고하고, 이란이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하면서 중동 긴장은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GCI자산운용의 이케다 다카마사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보유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장세"라며 "원유 가격 상승이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는 종합상사 주식마저 닛케이 평균과 함께 하락하고 있는 점에서 위험회피 강도를 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닛케이 5만선 붕괴가 시야에 들어왔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이와자산운용의 다테베 가즈노리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AI 관련주와 은행주 등 모멘텀 종목에 추가 하락 여지가 있고, 기업 실적 악화를 어느 정도까지 반영해야 할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