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6일

AI 시대에도 대체 불가능한 직업으로 꼽히는 유모를 양성하는 영국 노랜드 칼리지가 주목받고 있다.
AI가 여러 산업에서 사람의 일을 대체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에서 높은 연봉과 취업 보장을 앞세운 독특한 교육기관이 주목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랜드 칼리지(Norland College)는 전문 유모를 양성하는 학교로, 졸업생 대부분이 과정을 마치는 즉시 일자리를 얻는다. 학생 한 명당 평균 5건의 취업 기회가 연결될 정도로 취업 성과가 뛰어나다. 1892년 런던의 한 가정집에서 시작해 현재는 역사 도시 바스(Bath)에 자리하고 있다.
영국 왕실 육아를 담당했던 인물도 이곳 출신이다. 케이트 미들턴과 윌리엄 왕세자의 자녀들을 돌본 마리아 테레사 투리온 보라요가 바로 이 칼리지 졸업생이다.
초봉 1억 원에 달하는 고소득 직종
급여 수준도 높은 편이다. 한 졸업생은 학업을 마친 지 2주 만에 약 5만 파운드(약 1억 원)에 달하는 초봉을 받는 직장을 구했다고 전했다. 입학 정보 플랫폼 왓유니에 따르면 이 학교 출신의 평균 초임은 약 4만 7,800파운드(약 9,600만 원) 수준이며, 5년 경력자는 6만 5,000파운드(약 1억 3,000만 원)를 넘어선다. 해외 근무나 24시간 대기 업무를 맡을 경우 연봉이 12만 파운드(약 2억 4,000만 원)를 훌쩍 넘기기도 한다.
학교 측은 보모 직업이 AI로 쉽게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관계자는 "아이를 돌보는 역할은 인간 고유의 영역인 만큼 AI로 대체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육 과정도 사람 중심의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동 발달과 놀이 기반 교육, 리더십은 물론 자기 방어 훈련, 특수 운전,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실무 역량을 함께 익힌다. 총 4년 과정(학사 3년+현장 실습 1년) 이수 비용은 약 5만 파운드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노동기구(ILO)는 AI·자동화로 인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일자리의 상당 비율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체적 현장 대응, 정서적 교감, 위기 대처 능력을 복합적으로 요구하는 직종은 AI의 대체 범위 밖에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이 학교는 AI 시대에도 사람만이 수행할 수 있는 직업의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