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4일

24일 오전 서울의 한 다이소 매장 앞에서 오리온 '촉촉한 황치즈칩' 구매를 위해 대기 줄이 형성된 모습
다이소가 품절 대란을 일으킨 오리온의 '촉촉한 황치즈칩'을 뒤늦게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유일한 판매 채널이 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다이소 매장 개점을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까지 발생했다.
2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최근 일부 매장에서 촉촉한 황치즈칩(160g·2000원)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오리온이 지난달 말 출시한 한정판으로, 치즈 쿠키에 달콤짭짤한 황치즈칩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높은 인기를 끌다가 최근 생산이 중단되면서 품귀 현상이 가속화됐다.
다이소가 판매하기 시작한 촉촉한 황치즈칩은 초도 물량이다. 가격정책, 유통 인프라 상황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서 다른 유통채널보다 입고 시점이 늦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원래 들어오기로 했던 촉촉한 황치즈칩이 전 매장에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이라며 "추가 물량 확보에 대해선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다이소, 유일한 판매 채널로… 오픈런·중고 거래 웃돈
다이소는 뒤늦은 판매로 인해 유일한 촉촉한 황치즈칩 유통 채널이 됐다. 오리온에 따르면 먼저 판매를 시작한 유통 기업들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상태다. 다이소 역시 제품 입고와 동시에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전 9시 기준 다이소 온라인 쇼핑몰 '다이소몰' 급상승 검색어 상위 1~3위를 해당 제품이 차지했으며, 재고가 남은 일부 매장에서는 개점 전부터 대기하는 오픈런도 발생했다.
촉촉한 황치즈칩은 잇따른 품절로 중고거래 플랫폼과 오픈마켓 등에서 웃돈에 거래되고 있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한 상자(16개입)가 3만원에 팔렸다. 정상가인 4480원보다 6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한 오픈마켓에서는 정상가의 10배 수준으로 판매되는 사례도 나왔다.
오리온은 높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을 추가 생산하기로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달 말 제품을 추가 생산해 다음달 초부터 입고에 착수할 것"이라며 "다만, 원재료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확보된 물량 범위 내에서 소량 추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