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3일

팜피 이상용 CTO가 AI-Native SaaS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 SaaS 전환지원센터가 지난 3월 19일 'AI SaaS 생존 공식: 비용 절감과 조직의 변화'를 주제로 제1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연사로는 융합 콘텐츠·IT 테크 기업 팜피의 이상용 CTO가 나서 'AI-Native SaaS: 지능형 아키텍처와 수익 최적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2025 과학·정보통신의 날'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이상용 CTO는 체험형 디지털 콘텐츠 제작·배포 플랫폼 '아폭(apoc)'에 AI를 도입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해결 과정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비용 구조 설계가 AI SaaS 수익성의 핵심
강연 첫 번째 파트에서는 AI-Native SaaS 환경의 비용 구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AI 서비스는 사용자 요청마다 LLM이 처리하는 텍스트 단위인 '토큰' 비용이 발생하며,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수익보다 인프라 비용이 먼저 커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상용 CTO는 아폭의 AI 도입 과정에서 가드레일(Guardrail) 설계와 토큰 기반·과금형 수익 모델을 실행한 경험을 소개하며, "단순한 AI 기능 도입을 넘어 비용 구조 자체를 설계하는 것이 SaaS 수익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온톨로지 세금 탈출, ECL 방식으로 전환 필요
두 번째 파트에서는 AI 성능과 비용에 직결되는 데이터 구조 설계를 다뤘다. 기존 기업들이 AI 도입 전 완벽한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려다 오히려 기능 출시가 지연되고 유지보수 비용이 폭발하는 이른바 '온톨로지 세금(Ontology Tax)' 문제를 지적하며, 단순한 기계적 데이터 이동(ETL)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데이터의 의미와 맥락을 스스로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ECL(Extract, Contextualize, Link)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제로 트러스트, 자율 AI 에이전트 보안 철학
마지막 파트에서는 자율 AI 에이전트 활용과 보안 리스크를 함께 다뤘다. 이상용 CTO는 자율성이 높아질수록 권한 범위를 벗어난 오동작 위험도 커진다고 경고하며, 'AI를 맹목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에이전틱 제로 트러스트(Agentic Zero Trust) 철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AI를 도입하는 것 자체보다 어떻게 비용을 통제하고 수익 구조와 연결할 것인가가 지금 SaaS 기업들의 핵심 과제"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