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호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5일

퀀텀하이텍은 실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상태와 수명을 분석하는 AI 플랫폼 TRIZ-AI를 개발했다.
퀀텀하이텍(대표 안현주)이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상태와 잔여 수명을 진단하는 AI 플랫폼 'TRIZ-AI'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안현주 대표는 현대자동차에서 약 20년간 IT·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한 뒤 AI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정부 연구과제를 거쳐 2023년 퀀텀하이텍을 창업했다. 그는 "전기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배터리 상태를 데이터로 정확히 분석하고 관리하는 기술과 서비스는 아직 시장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실험실이 아닌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진단
기존 배터리 진단 방식은 기준값 대비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배터리를 분리해 시험 장비로 측정하는 오프라인 검사 방식이 주를 이뤘다. TRIZ-AI는 이와 달리 실제 운행 환경에서 발생하는 주행 부하, 충전 패턴, 운전 습관, 온도 등 복합적인 요인을 모두 반영해 배터리 상태를 분석한다.
특히 배터리를 팩 단위가 아닌 셀 단위까지 분석할 수 있으며, 차량을 분해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상태 진단이 가능한 '비분해형 배터리 AI 진단'이 핵심 경쟁력이다.
조기 이상 징후 감지
배터리 화재는 내부 저항 변화, 충방전 패턴 이상, 온도 변화, 셀 전압 편차 등 여러 데이터 신호가 복합적으로 누적되면서 위험도가 높아진다. TRIZ-AI는 이러한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운영자가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 대표는 "일부 사례에서는 최대 약 10일 전부터 이상 징후 패턴이 관찰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퀀텀하이텍은 버스회사·렌터카 기업 등과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해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초기 엔젤 투자 이후 시드 투자를 완료했으며, 글로벌 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최근 CES에서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인도 모빌리티 기업, 북미 완성차 기업,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사업자 등과 기술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현지 법인 설립도 3월 내 완료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전 세계 어디서 운행되는 전기차라도 배터리 상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배터리 데이터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