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2026. 03. 21.

국내 최초 지식산업센터 실거래가 무료 공개…알이파트너가 만든 데이터 플랫폼

by 최유진 (기자)

#산업비즈니스#알이파트너#지식산업센터#프롭테크#부동산데이터

최유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1일

알이파트너 조지훈 대표 인터뷰

국내 최초로 지식산업센터 실거래가를 무료로 공개한 알이파트너의 조지훈 대표

체육 전공 학생이 법원경매 컨설턴트를 거쳐 프롭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했습니다. 2018년 알이파트너를 설립한 조지훈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일찍이 운동선수보다 다른 분야에서 경쟁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어요. 재학 시절부터 어떤 산업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했고,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죠."

정보 비대칭 깨뜨린 지식산업센터 데이터 플랫폼

법원경매 시장은 시장 가격과 실제 거래 가격의 차이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곳입니다. 조 대표는 경매 현장을 경험하며 부동산의 구조와 리스크를 익혔고, 법무법인 부동산팀에서 시행·금융·분양·투자 구조를 몸에 새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부동산 시장의 심각한 정보 비대칭이었습니다.

"지식산업센터는 빠르게 성장 중인 산업용 부동산이에요. 그런데 투자자나 기업 입장에서 보면 가격 정보, 거래 정보, 공급 정보가 객관적으로 정리된 곳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이 시장을 데이터 기반으로 정리하는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공공기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산업단지공단을 직접 방문해 하나하나 데이터를 모았습니다. 그렇게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지식산업센터114 플랫폼을 론칭했습니다.

2020년 국내 최초 실거래가 무료 공개

2020년 국내 최초로 지식산업센터 실거래가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지식산업센터 거래 정보는 영업사원 아니면 중개업소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초기에는 내부에서 유료 서비스로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플랫폼이 시장에서 신뢰를 얻으려면 데이터를 먼저 공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서비스 개시 이후 예상보다 큰 고객 반응이 있었고, 업계 반발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투명해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변화였다는 판단입니다. 이후 금융기관·시행사·공공기관에서도 알이파트너의 데이터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알이파트너의 데이터 구조와 수익 모델

알이파트너는 지식산업센터에 특화된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공공데이터뿐 아니라 산업단지공단·국토교통부·등기정보광장 등의 자료를 교차 검증해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수익 모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금융기관·시행사 대상 PM 및 컨설팅
  • 기업·기관 대상 데이터 분석 서비스
  • 플랫폼 기반 매칭 서비스 및 중개

지식산업센터 시장 구조 변화와 전망

최근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공급 증가 이후 구조적 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가 보수적으로 바뀌고 투자 중심에서 실수요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입니다. 조 대표는 이를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봅니다.

"코로나 이후 업무 공간 개념이 바뀌었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IT 기업·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의 수요가 여전히 있어요. 현재의 어려움은 수요 감소가 아니라 짧은 기간 동안 공급이 과도하게 늘어난 영향이 더 크다고 봐요."

알이파트너의 목표는 '지식산업센터 시장을 가장 잘 설명하는 데이터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데이터로 부동산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창업가의 집념이 프롭테크 시장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