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3. 31.

삼천당제약, 미국 독점계약 공시에도 하한가…황제주 등극 나흘 만에 급락

by 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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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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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이 미국 독점계약 공시에도 불구하고 하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황제주(주당 100만원)' 삼천당제약(000250)이 하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전날 발표된 미국 독점 계약을 둘러싼 기대치 조정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삼천당제약은 전거래일 대비 35만5000원(29.98%) 내린 8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9조4462억원으로 20조원선을 내줬다. 지난 25일 종가 111만5000원으로 황제주에 등극한 지 나흘 만에 급격한 되돌림 장세가 나타난 셈이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연초 24만4500원에서 출발해 불과 석 달 만에 4배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5조원대에서 27조원대로 불어나며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라섰다. 경구용 인슐린 플랫폼과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 제네릭 개발 기대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으며, 이달 경구용 인슐린의 유럽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등 개발 진전이 가시화되며 기대감이 높아진 바 있다.

삼천당제약은 전날 주주총회에서 자체 플랫폼 'S-Pass'를 활용한 경구용 인슐린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또 약 1억달러(한화 약 1,509억원) 규모 마일스톤과 향후 판매 수익의 90%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미국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계약 상대방을 공개하지 않았고, 제품 상업화가 불가능해질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먹는 인슐린 개발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미국 독점 계약이 기대 대비 아쉬운 수준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천당제약은 자사 홈페이지에 "1,500억원은 계약 규모가 아니라 마일스톤으로, 실제 매출은 15조원 수준"이라며 "해당 매출 순이익의 90%를 삼천당제약이 수령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블로거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