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3일
지난해 명일동 지반침하(싱크홀) 발생 1년을 앞두고 서울시가 신기술 도입과 예방활동 강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예방시스템 강화 △신속 대응체계 구축 △제도·시스템 개선 3대 축을 중심으로 올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23일 발표했다.
지반침하 예방의 기본으로 꼽히는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 대상은 지난해 9,595㎞ 대비 약 1.7배 늘어난 1만6,423㎞로 확대된다. GPR 탐사 인력도 기존 9명에서 19명으로 늘리고, 탐사 장비는 차량형 6대·전동형 1대·핸드형 3대 등 전국 지자체 최대 규모로 갖췄다. 굴착공사장 주변 GPR 탐사는 지하안전평가 대상 공사장의 경우 연 1회에서 월 1회로, 도시철도 등 대형 굴착공사장은 주 1회 이상으로 늘린다.
땅속 센서로 지반변동을 실시간 측정해 사고 징후를 감지하는 '지반침하 관측망' 구축과 AI·ICT 기반 계측 신기술 도입을 통해 관측 정확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관측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은 올해 안에 구축할 예정이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원인 조사와 복구를 위해 관련 학회와 학술·기술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하안전자문단'을 구성한다. 지반침하 징후 발견 시 즉각 현장에 출동해 원인 조사와 복구에 참여하는 신속현장 점검시스템도 가동한다.
또한 전국 최초로 '지반침하'를 시민안전보험 보장항목에 포함하고, 영조물 배상보험 보상한도를 높였다. '서울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현장조사·원인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굴착공사 중 전문기술인 상주를 의무화하는 등 현장 중심 안전관리 기준도 대폭 강화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명일동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유감을 표하며, 다시는 유사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하안전관리체계를 근본부터 점검해 달라진 모습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며 "지하안전은 단기간에 완성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만큼 시민이 안심할 때까지 점검하는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