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2026. 04. 01.

상법 개정과 행동주의 확산으로 올해 주총 의결권 대결 급증

by 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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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1일

올해 상법 개정,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행동주의 펀드 활동 등으로 주주권 강화 기조가 본격화하면서 의결권 확보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영권이나 주주제안 관련한 갈등이 늘면서 의결권 전쟁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

1일 의결권 및 IR·PR 전문 기업 로코모티브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8개사, 코스닥 상장사 7개사 등 총 15개사의 의결권 대행 업무를 수행하면서 총 주주 100만여명을 대상으로 3만7000여명을 타깃팅해 의결권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00여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7000만주의 의결권을 확보, 목표 주식수 6600만주 대비 106%의 달성률을 보였다.

올해 주총에서는 상법 개정,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셀프 보수 의결권 제한 등 제도 변화가 핵심 이슈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정관 변경 수요가 급증하고 기관 투자자의 반대율이 높아지면서 로코모티브에 접수된 의결권 대행 문의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로코모티브가 맡은 기업 중 코나아이, DB손보 등 경영권 분쟁 및 주주제안 이슈가 있는 곳이 지난해 4개사에서 올해 6개사로 50% 증가했다. 주주행동주의 확산에 따른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주총 직전 긴급 지원을 요청하거나 정기 주총 부결을 전제로 임시 주총을 대비하는 기업도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소액주주연대와 행동주의펀드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위임장 수임을 넘어 기업의 경영비전과 전략을 온오프라인에서 주주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코모티브 관계자는 "주총은 단순 안건 승인 자리가 아니라 기업 미래 가치를 주주에게 설득하고 신뢰를 얻는 고도의 PR 현장"이라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주주 결집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법적 전문성을 갖춘 의결권 대행사 활용이 주총 리스크 해소의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여년 업력을 바탕으로 자체 의결권 전산 시스템과 전국 단위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이번 성과를 토대로 주주와 상시 소통 체계를 강화하고 지배구조 개선 및 IR 컨설팅을 연계한 고도화된 의결권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