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3일

류태규 태그(TAG) 대표가 예비 인플루언서 기반 커머스 플랫폼의 구조와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실제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꼭 유명 인플루언서가 아닙니다."
예비 인플루언서와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위한 패션 커머스 플랫폼 '태그(TAG)'를 이끄는 류태규 대표의 말이다. 그는 친구가 입은 옷, 지인이 올린 데일리룩처럼 평범한 사람의 콘텐츠가 직접적인 구매 동기를 만들지만 기존 시장에서 이런 영향력이 보상받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포착했다.
직접 구매 후 콘텐츠 → 판매 기여 시 수익 정산
태그의 구조는 직관적이다. 사용자가 플랫폼 내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고, 이를 착용한 콘텐츠를 올린 뒤 해당 게시물을 통해 판매가 발생하면 수익을 정산받는다. 협찬이 아닌 '직접 구매한 상품'에서 콘텐츠가 시작된다는 점이 기존 인플루언서 마케팅과의 핵심 차별점이다.
재고 부담도 없다. 도매 파트너로부터 상품을 공급받고 물류도 직접 처리하지 않아, 상품 1개만 구매해도 판매자가 될 수 있다. 도매 공급 기반으로 마크업을 설계해 크리에이터에게 15~20% 수준의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일반 제휴 마케팅보다 높은 편이다.
15만원 광고비로 53명 모집, 합산 팔로워 14만 명
서비스 정식 출시 전 진행한 랜딩페이지 광고 실험에서 CTR 3.7%, 전환율 6.0%를 기록했다. 약 15만원의 광고비로 일주일 동안 53명의 초기 참여 희망자를 모집했다. 이들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합산하면 약 14만 명으로, 단순 가입자가 아닌 네트워크를 보유한 초기 셀러 후보군을 확보한 셈이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매 파트너십 협의도 진행 중이다.
AI 에이전트로 예비 인플루언서 활동 지원
태그는 AI 기반 멀티 에이전트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트렌드 예측, 콘텐츠 업로드 가이드에서 나아가 콘텐츠 생성까지 지원하는 에이전트로 확장해 예비 인플루언서가 개인 팀이 있는 것처럼 활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초기 주력 카테고리는 패션이며, 19~24세를 주요 타깃으로 잡았다. 중장기적으로는 뷰티·가구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SNS 활용도가 높은 동남아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올해 목표는 상반기 정식 론칭과 함께 사용자 1만 명, 거래액 10억원이다.
류태규 대표는 "브랜드, 공급자, 크리에이터, 소비자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며 "태그는 더 많은 사람이 취향과 콘텐츠를 통해 실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커머스 구조를 지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