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3. 24.

통영시, 클리퍼 레이스 기항지 행사 PORT WEEK로 글로벌 해양도시 입증

by 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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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4일

통영 클리퍼 레이스 PORT WEEK 기항지 행사

통영 도남항 일원에서 펼쳐진 'PORT WEEK' 기항지 행사 현장

통영시(시장 천영기)가 세계적인 요트대회 '클리퍼 2025~26 세계일주 요트대회(Clipper 2025~26 Round the World Yacht Race)' 기항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해양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기항지 행사는 지난 3월 16일부터 22일까지 통영 도남관광단지 일원에서 'PORT WEEK'라는 이름으로 개최됐으며, 세계 각국 선수단과 관계자, 시민, 관광객이 함께한 가운데 해양·문화·관광·미식이 결합된 복합 해양 축제로 운영됐다.

한국 최초로 세계일주 요트대회 기항지를 유치한 이번 행사에는 약 200명의 해외 세일러가 통영을 찾아 도시와 교류했으며, 통영을 글로벌 해양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상징적인 계기가 됐다.

PORT WEEK, '머무는 해양 축제'로 확장

행사 기간 동안 도남항 일대에는 레이스 빌리지가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 선수단이 함께 어우러지는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됐다. 요트가 정박한 항만 공간과 육상 콘텐츠가 결합되며 기존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머무는 축제'로 확장됐다.

특히 약 21m 길이의 동일 규격 요트 10척에 조명이 설치돼 밤마다 도남항 일대에 화려한 해상 경관을 연출하며 야간관광 콘텐츠로서 큰 주목을 받았다.

PORT TABLE, 통영의 바다를 '맛'으로 풀어내다

행사의 핵심 콘텐츠인 'PORT TABLE'은 통영의 해산물과 로컬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 미식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국내 대표 셰프 강레오가 기획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메뉴 개발에 직접 관여했으며, 통영의 대표 굴 기업 대원식품과 협업해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공동 개발했다.

PORT TABLE에는 '통영 767', '빛올양조장', '라인도이치', '통영아가씨 클럽', '어쩌다 통영' 등 경남 기반 로컬 브랜드들이 참여해 각자의 방식으로 지역 스토리를 담은 메뉴와 상품을 선보였다. 해산물 요리부터 수제 맥주와 로컬 주류, 디저트, 디자인 굿즈까지 다양한 구성이 더해지며 관람객들은 통영의 맛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체험·문화·포럼까지… 입체적 프로그램 구성

행사 기간 동안 RC 무선조종 요트 체험, 한국 전통문화 체험, 세계문화 체험 부스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3월 19일에는 '국제해양레저포럼 by Clipper Connect'가 개최돼 마리나 개발과 해양레저 산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클리퍼 레이스 참가 요트에 승선해 선수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오픈보트 프로그램도 19~20일 양일간 진행됐다.

UK Zone, 영국 해양 산업과 문화를 경험하는 글로벌 콘텐츠

주한영국대사관과 GREAT 캠페인이 함께 참여해 레이스 빌리지 내 'UK Zone(영국관)'을 운영하며 영국 해양레저 산업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를 선보였다. Princess Yacht, Clipper, Spinlock, Warrant, MSC 등 5개 영국 브랜드가 참여해 요트, 해양 안전 장비, 크루즈 산업 등 영국 해양 산업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문화도시 통영… 전통과 음악이 어우러진 문화 프로그램

통영문화재단과 통영국제음악당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통영문화재단은 활쏘기, 노젓기 체험을 비롯해 전통의상 체험, 전통놀이, 이머시브 체험 콘텐츠 등을 운영했으며, 통영국제음악당에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뮤직웨이브' 기획공연이 열렸다. 3월 21일 공연에서는 '더재즈앰배서더스오케스트라'와 한국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출항식과 퍼레이드… 클라이맥스로 완성된 기항

행사 마지막 날인 3월 22일에는 공식 출항식과 함께 '퍼레이드 오브 세일(Parade of Sail)'이 진행됐다. 약 21m 길이의 동일 규격 요트 10척이 통영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장관을 연출했으며, 이날 출항을 기점으로 참가팀은 미국 시애틀을 향한 북태평양 횡단 항해에 나섰다.

통영에서 출발하는 북태평양 구간은 '더 빅 원(The Big One)'으로 불리며, 클리퍼 레이스 전체 구간 중 가장 험난하고 도전적인 항해로 꼽힌다. 클리퍼 레이스는 약 11개월 동안 총 4만해리(약 7만4000㎞)를 항해하는 세계 최장 거리 요트대회로, 항해 경험이 없는 일반인도 훈련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통영시는 이번 기항을 통해 해양·관광·문화·미식이 결합된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국제 해양 레저와 관광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해양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