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3. 18.

동맹 이탈에 행정부 분열까지…트럼프, 관세 보복 카드 꺼낼까

by 임재호 (기자)

#사회문화#트럼프#이란#관세#동맹#호르무즈

임재호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18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구성 중인 호위 연합에 동맹국들이 잇따라 등을 돌리고,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도 균열이 표면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도와주지 않은 동맹에 대해 관세 등 보복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적극적인 자세를 취한 상황이라 한국에 오는 압력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가 동맹국에 꺼낼 수 있는 압박 카드로는 NATO 방위 공약 조건부화, 주둔 미군 감축, 그리고 호르무즈 봉쇄로 타격을 입는 유럽·아시아 에너지 수입국을 겨냥한 관세 부과 등이 거론됩니다. 영국 싱크탱크 유럽개혁센터(CER)도 이러한 압박 수단 활용 가능성을 경고해왔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한국에 4만 5000명의 병력을 두고 40년간 보호했다"고 언급한 것이 '지켜줬으니 도우라'는 논리에서 '안 도우면 지켜주지 않겠다'는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안규백 국방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미 측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파병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파리 G7 외교장관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이탈자가 등장했습니다.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NCTC) 국장은 17일(현지시간) "양심적으로 이란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즉각 사임을 선언했습니다. 그는 "이란은 미국에 임박한 위협이 아니었다"며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과 미국 내 로비의 압력으로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군사 충돌 이후 첫 고위급 이탈 사례로, 해외 개입에 반대해온 'MAGA' 진영 내 노선 충돌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