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3. 23.

유니클로, 4년째 '경계성 지능 아동 지원' 사업 연장… 올해 12억 집행

by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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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3일

닛타 유키히로 패스트리테일링 서스테이너빌리티 담당 그룹 집행 임원은 23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유니클로 입장에서도 경계성 지능 아동들을 지원하는 천천히 함께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한국만의 프로젝트"라며 "경제적으로 발전한 한국은 다양한 가치를 포함하는 국가인 만큼 이 비전을 전 세계로 확대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이 전개하는 SPA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이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경계성 지능 아동 교육 지원을 골자로 한 천천히 함께 4차년도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경계성 지능은 지능지수(IQ) 71~84 범주로,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학습과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 학생 7명 중 1명이 경계성 지능 범주에 해당하지만 교육과 복지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

유니클로는 2023년부터 천천히 함께 캠페인을 통해 3년간 아동 699명 교육을 지원했다. 퇴직 교원과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 등으로 구성된 멘토들이 경계성 지능 아동들에게 기초 학습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유니클로가 지난 3년간 투입한 예산은 31억 원이며, 올해는 12억 원을 집행한다.

닛타 집행 임원은 "한국은 유니클로에 중요한 시장인데, 경계성 지능 아동 문제를 듣고 이들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우리의 미래인 아동들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계성 지능 아동들에 대한 지원은 관련 법이 없어 현재 지자체 조례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유니클로는 민간재단과 함께 경계성 지능 아동 지원의 필요성을 공론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대 김동일 교수 연구팀과 함께 3개년 성과 검증 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병기 아이들과미래재단 본부장은 "유니클로와 사업을 시작했던 4년 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며 "2024년 정부의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경계성 지능 아동들에 대한 지원책이 나왔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닛타 집행 임원은 "균등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교육 지원을 통해 햇빛을 받음으로써 사회적으로도 안정화를 이룰 것"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사회를 위해 천천히 함께와 같은 사업을 더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