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2026. 03. 28.

미군, 이란 미사일 기지 주변 지뢰 살포 의혹…24년 만의 실전 사용

by 신미소 (기자)

#사회문화#미국#이란#지뢰#군사#중동

신미소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8일

미군이 투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전차 지뢰

미군이 투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전차 지뢰. (사진=유튜브 캡처)

미군이 이란 내 주요 군사 거점 주변에 공중 투하 방식의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이 실전에서 지뢰를 사용한 것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약 24년 만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SNS에 올라온 사진과 무기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이란 남서부 시라즈 외곽 주거 지역에서 미국군이 사용하는 'BLU-91/B' 대전차 지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지뢰는 항공기에서 넓은 지역에 살포하는 '게이터 마인 스캐터링 시스템'을 통해 투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시스템은 미군이 보유한 공중 투하형 산탄 지뢰 매설 장비입니다.

지뢰가 발견된 시라즈 인근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군이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이동을 차단하고, 기지 접근을 어렵게 하기 위해 지뢰를 살포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WP는 공개된 사진 속 지뢰들이 시라즈 외곽 주거 지역에 흩어져 있었으며, 전문가들이 이를 미국산 BLU-91/B 지뢰로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은 텔레그램을 통해 "금속 캔 모양의 폭발물로 인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무기 전문가들은 BLU-91/B가 대전차용으로 설계됐더라도 민간인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소속 무기 조사관 브라이언 캐스트너는 "이 지뢰는 군용 차량을 겨냥한 것이지만, 사람이 접촉할 경우에도 충분히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작전을 주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지뢰 사용 여부에 대한 언론 질의에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