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현 | 기자 작성일 2026년 04월 01일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셸리 키틀슨이 바그다드에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인 여성 기자가 바그다드에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1일(현지시간) 이라크 내무부는 외국인 여성 기자가 바그다드에서 납치됐다고 확인하고,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무부는 납치된 기자의 국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구조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셸리 키틀슨으로 알려진 피해자는 민간인 복장을 한 남성 4명에게 붙잡혀 차량에 강제로 실려 갔습니다. 경찰은 납치범들이 향한 바그다드 동부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 추격 과정에서 차량 2대가 동원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이 중 한 대는 바빌주 알하스와 인근에서 전복되어 용의자 1명이 체포되었습니다. 그러나 키틀슨은 다른 차량으로 옮겨져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틀슨은 로마에 거주하는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 분쟁 지역을 취재해 왔습니다. 알모니터, BBC, 폴리티코 등에 기고해 왔으며, 알모니터는 성명을 내고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그녀의 안전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키틀슨의 지인인 알렉스 플릿새스는 자신의 X 계정에 "내 친구 셸리 키틀슨이 납치됐으며 카타이브 헤즈볼라에 의해 바그다드에 억류돼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외협력 담당 차관보 딜런 존슨도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연계된 인물이 이라크 당국에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키틀슨이 납치되기 전부터 위협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차관보는 "국무부는 해당 인물에게 위협 가능성을 경고하는 의무를 다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협조한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보복을 예고한 직후 나온 것입니다. IRGC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18개 미국 기업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