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0일

바루 첫 장편소설 '월하나루: 달빛 아래의 수다'가 바른북스에서 출간됐다.
죽음을 등지고 어른을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담은 성장 소설 '월하나루: 달빛 아래의 수다'(출판사: 바른북스)가 출간됐다. 저자 바루의 첫 장편소설로, 전 896쪽에 걸쳐 두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과 성장 이야기를 담아낸다.
소설은 벼랑 끝에서 죽음을 앞둔 소년과 오묘한 비밀을 품은 소녀가 겨울 산속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두 사람은 12월 동안 사귀기로 약속하고, 서로의 세계에 발을 들이며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과거의 비밀, 지난날의 상처, 그리고 진솔한 마음이 하나씩 밝혀지는 구조다.
목차에 숨겨진 의미
책의 목차는 '달빛이 이끄는 곳에서 만나', '그늘 아래에서 총총 헤매다', '서로의 빛을 자세히 살피며', '이윽고 줄로 맺어지는 운명'으로 이루어진다. 각 목차는 '월하나루(月下覶縷)'의 한자 '월(月)', '하(下)', '나(覶)', '루(縷)'와 의미가 대응되며, 목차를 순서대로 이어 읽으면 책의 전체 줄거리를 드러내는 한 문장이 된다.
형식의 특별함
이 소설은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에서도 독특한 시도를 선보인다. 편지 글 위주로 사건이 전개되어 주인공의 내면을 세심하게 드러내며, 공간을 시각화하고 상황을 형상화한 글맵시는 그림을 보는 듯한 실감을 선사한다. 또한 주인공들이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건네고 질문을 던지는 대목은 소설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저마다의 아픈 과거를 안고 있음을 이야기하며, 살아가는 이유를 잃어버리고 헤매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불씨를 건네는 것이 이 소설의 지향점이다. 저자 바루는 "독자들이 이 작품을 읽고 희로애락을 느끼며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 나갈 의지를 다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월하나루: 달빛 아래의 수다'는 바른북스 출판사에서 2만2500원에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