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 | 기자 작성일 2026년 03월 23일

유일에너테크가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 교체와 사명 변경 등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한다.
배터리 장비업체 유일에너테크가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 교체, 사명 변경 등 경영 구조 전반을 재편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일에너테크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사명을 '성원에너텍'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규 이사진 선임과 사업 목적 확대 등 지배구조 및 사업 방향을 전면 재설정하는 안건도 함께 논의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정연길 대표는 보유 지분을 재무적 투자자 측에 매각했다. 이번 거래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 형태로 진행됐으며, 변경 예정 최대주주는 김우겸으로 지분 약 10%대 후반을 확보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주주총회에서는 장석환·오윤호·박찬희 등 신규 사내이사 선임이 예정돼 있다. 신임 대표이사 선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장석환은 사이몬제이앤컴퍼니 및 우리넷 임원을 맡고 있다. 정 대표는 기술 고문 또는 회장 등 비상근 역할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와 감사도 전면 교체된다. 박세희 변호사, 박연호 호원의료재단 이사장 등이 사외이사로, 현영우 변호사 겸 공인회계사가 상근 감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사업 목적도 대폭 확대된다. 기존 배터리 장비 중심에서 철강·비철금속,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클라우드, 전력·에너지, 자원 재활용,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안건이 포함됐다.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GPU 클러스터, AI 연산 인프라 구축, 전력 중개 사업 등이 신사업으로 추가됐다.
유일에너테크는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2차전지 제조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600억 원, 영업손실 46억 원, 당기순손실 205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황에서 경영권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엠플러스와의 특허 침해 소송 항소심에서 약 107억 원 규모 손해배상 판결과 노칭 장비 관련 생산·사용 금지 및 제품 폐기 명령이 내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